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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작성일 2010/04/20
조회: 10337     
이명박 대통령의 눈물과 500명

< 4월 19일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천안함 희생장병 추모 라디오.인터넷 연설' 도중 눈물을 닦고 있다. >

<연설전문>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깊은 슬픔과 충격 속에 있습니다.

지난주, 침몰된 천안함의 함미가 인양되고, 실종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이 태극기에 덮여 나오는 모습에 국민 모두가 울었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당했는지, 가슴이 터지는 듯했습니다.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책임과 아픔을 통감하면서, 살아있을 때 불러보지 못했던 사랑하는 우리 장병들의 이름을 마지막으로 불러봅니다.

이창기 원사, 최한권 상사, 남기훈 상사, 김태석 상사, 문규석 상사, 김경수 중사, 안경환 중사, 김종헌 중사, 최정환 중사, 민평기 중사, 정종율 중사, 박경수 중사, 강준 중사, 박석원 중사, 신선준 중사, 임재엽 하사, 손수민 하사, 심영빈 하사, 조정규 하사, 방일민 하사, 조진영 하사, 차균석 하사, 박보람 하사, 문영욱 하사, 이상준 하사, 장진선 하사, 서승원 하사, 박성균 하사, 서대호 하사, 김동진 하사, 이상희 병장, 이용상 병장, 이재민 병장, 이상민 병장, 또 다른 이상민 병장, 강현구 병장 정범구 상병, 김선명 상병, 박정훈 상병, 안동엽 상병, 김선호 상병, 강태민 일병, 나현민 일병, 조지훈 일병, 정태준 이병, 장철희 이병.

대통령의 호명에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관등성명을 대면서 우렁차게 복창하는 소리가 제 귀에 들리는 듯합니다. 여러분이 마지막 순간까지 나라를 생각하고 가족을 걱정하며 "너만은 살아남으라"고, 서로 격려했을 때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합니다.

"우리 바다 넘보는 자 어느 누구도 부릅뜬 우리 눈을 죽일 수 없으리 우리는 자랑스러운 천안함 용사" 여러분이 모두 모여 함께 부르고 있을 `천안함가'가 귀에 쟁쟁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우리를 믿고, 우리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편안히 쉬기를 바랍니다. 명령합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약속합니다. 대통령으로서 천안함 침몰 원인을 끝까지 낱낱이 밝혀낼 것입니다. 그 결과에 대해 한치의 흔들림 없이 단호하게 대처할 것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철통같은 안보로 나라를 지키겠습니다. 나는 우리 군대를 더욱 강하게 만들겠습니다. 강한 군대는 강한 무기뿐만 아니라 강한 정신력에서 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강한 정신력입니다.

지금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 봐야 합니다.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문제인지, 철저히 찾아내 바로 잡아야 할 때입니다.

사랑하는 천안함 장병 여러분, 통일이 되고 이 땅에 진정한 평화와 번영이 오면 우리 국민들은 여러분의 희생을 다시 한 번 기억할 것입니다. 당신들이 사랑했던 조국은 여러분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유가족 여러분, 무슨 말씀을 드린들 위로가 되겠습니까. 그러나 모든 국민들이 희생된 장병들에 대한 추모와 남은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뜻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따뜻한 마음이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 큰 충격, 이 큰 슬픔을 딛고 우리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이 어려움을 이겨냅시다. 이것이 남아 있는 우리들이 장병들의 희생을 진정으로 기리고 그 뜻에 보답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
이명박대통령의 연설문전문이다.

대통령의 눈물의 진정성이 보인다.

아니 그렇다고 믿고 싶다.

이번 천암함사건에서 정부와 정치권이 취하는 행동은 무언가 앞뒤가 맞지 않다.

원인규명이 되기전 상황에서 추서된 무공훈장과 정치권의 이를 이용한 사태는 무척 위험한 발상이 아닌가 생각한다.

정부와 언론에 의해 이루어지는 천안함 순직자들의 영웅만들기가 그들의 희생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함에도 소홀하지 말아야 한다.

문득 25여년전이 생각난다.

군사정권시절 군복무를 한 필자는 군에서 부상한후 국군수도통합병원(당시엔 강서구 등촌동에 있던것으로 기억한다.)에 입원하여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당시 대간첩작전으로 사망, 부상자가 속출하여 통합병원으로 헬기수송이 이루어진것을 목격하였다.

지금이야 군에서 사망사고가 나면 언론에 보도되곤 하지만 당시엔 언론에 대한 보도통제였는지 군에서 철저히 관련사실을 통제하였는지 군에서의 사망사고는 당시 언론에서 보도된거와 관계없이 비공식인것을 포함 무척 많았던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군의관의 말을 빌리자면 1년에 군에서 최소 500여명이 넘는 사망자가 있다는 말을 듣고 놀란적이 있었다.

내옆에는 백령도에서 경계근무중 추락사고로 허리를 다쳐 입원한 해병대 사병..
휴가중 만취하여 지하철 철로에 떨어져 양다리가 절단되어 후송된 사병..
군에서 발병한 암으로 사망한 사병..
훈련중 폭발사고, 교통사고등으로 사망한 사건..
전방에서 지뢰를 밟아 한쪽다리를 잃은 장교..

등등 내가 목격한것도 부지기 수이다.

이렇듯 군에서는 훈련, 작전을 포함해 많은 사고가 일어난다.

문듯 이명박 대통령의 눈물을 보면서 25년전 당시 죽어간 동료들과 많은 부상 동료 장병들의 모습이 스쳐가는것은 우연일까?

4월 19일 대통령이 천안함순직자를 포함하여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보훈대상자와 그 가족, 그리고 지금도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있는 60만 장병을 생각했더라면 펑펑 대성통곡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보훈클럽 객원 칼럼니스트. 상이군인. 직장인 정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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