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국사모 대표 기고문. 보훈을 잘해야 애국이 있다.

[중앙일보] 국사모 대표 기고문. 보훈을 잘해야 애국이 있다.

공지사항

[중앙일보] 국사모 대표 기고문. 보훈을 잘해야 애국이 있다.

9 2,358 2021.06.03 10:41
카카오채널 추가하세요 | 카카오톡상담 | 국사모 유튜브채널 구독
국사모블로그 | 국사모페이스북 | 유공자상패주문 | 유공자표구액자
보훈등록 신체검사 안내 | 보훈등록 신체검사 상담 | 국사모 쇼핑몰


[시론] 보훈을 잘해야 애국이 있다
[중앙일보] 입력 2021.06.03 00:28 지면종합 29면


노용환
보훈인권센터 소장
국가유공자를 사랑하는 모임 대표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자유와 행복을 위해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키고 희생한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국가유공자의 희생을 위로하는 시간이다. 고귀한 희생을 바탕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이 더 위대해지도록 무거운 책무를 다짐하는 달이기도 하다.
 
참전용사·상이군경 어려움 겪어
대통령의 현충일 약속 실천해야

6·25 전쟁은 공산주의 침략에 맞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전쟁이었고, 월남전쟁은 세계 공산화를 막기 위해 피 흘린 전쟁이었다. 월남전 참전 용사들의 희생으로 국가 위기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냈고, 오늘날 세계 10위 경제 대국이 되는데 밑거름이 됐다. 그 경제·사회적 가치는 당시 금액으로 무려 50억 달러였다. 1963년 한국의 수출 총액이 9000만 달러였던 사실을 고려하면 그 희생의 가치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월남전 이후 고엽제 후유증으로 수많은 참전용사가 죽어갔다. 실질적 보상과 예우는 뒷전이었다. 국가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명예를 땅에 떨어뜨린 정부에 대한 참전용사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국가는 이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갚기 위해 참전유공자와 상이군경 국가유공자, 그리고 유족으로 나눠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참전유공자에게는 참전 명예수당 월 34만원, 상이군경 유공자의 경우 상이등급별 보상금과 전상수당 월 9만원이 지급된다. 국가유공자 본인이 사망해 유족이 받는 유족보상금은 월 53만~194만 2000원이다. 4인 가족 기준 중위소득(487만6290원)과 비교하면 국가를 위한 희생의 대가는 너무 가혹하다. 참전유공자, 상이 7급 국가유공자가 사망하는 경우엔 유족이 받는 보상금과 수당은 소멸한다.
 
문제는 더 있다. 우리나라 보훈 예산 비율은 전체예산의 1.5%, 서울시 복지예산 14조5000억원보다 적은 5조8000억원에 불과하다. 보훈 예산 중 보훈 보상금 예산 비율이 76.5%를 차지한다. 미국은 보훈 예산 비율이 3%이며 보상금과 보훈 의료 예산비율이 비슷한 수준이다.
 
전쟁의 상흔과 함께 각종 노인성 질환, 고엽제 질환 등으로 큰 고통을 받는 유공자들에게 전국 6개 보훈병원과 지역별 420여 곳의 위탁병원으로 한정된 의료지원 제도로는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기대하기 힘들다.
 
보훈병원에 진료 예약을 하려면 수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중증질환의 경우는 보훈병원과 전문위탁 병원을 힘들게 오가게 하는 것이 대한민국 국가유공자를 위한 의료지원 체계의 현실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예산 타령만 하고 있다. 하루빨리 전국 모든 병·의원에서 국가유공자 의료지원제도를 실시해야 한다.
 
지금도 부상을 당한 후 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치료 시기를 놓쳐 장애를 안고 사는 장병들이 있다. 60만 현역 국군 장병을 위한 의료체계 또한 아직도 열악하며 개선돼야 한다. 건강하게 병역 의무를 마치고 부모 곁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다.
 
정부는 확고한 철학을 갖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명예를 지켜줘야 한다. 그 희생의 가치를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고 그에 맞는 보상과 예우를 해야 한다. 이제는 과감하고 획기적인 보훈 정책을 펼쳐야 한다. 정책은 정교하고 친절하고 획기적이어야 한다. 국가를 위한 희생은 존귀한 것이며 반드시 그에 대한 예우를 국가가 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호국(護國)이 있기에 국가가 존재하는 것이며, 제대로 된 보훈(報勳)을 실천해야 비로소 국민에게 애국(愛國)을 외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현충일에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의 명예로운 삶과 의료 지원을 강화하고 그 희생과 헌신에 국가가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호국보훈의 달에는 통 큰 결단과 실천의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 상이군인인 필자가 간곡히 호소한다.
 
노용환
보훈인권센터 소장
국가유공자를 사랑하는 모임 대표

중앙일보 오피니언 https://news.joins.com/article/24073209


Comments

부산유공 2021.06.03 11:07
대표님 수고많으셨습니다.
외론나그네 2021.06.03 21:50
대표님 가슴 후련한 말씀에 정말 고맙읍니다. 비록 실현되지 않을 지라도 우리의 목소리를 후련하게  말해주심에 다시금 감사드림니다.
모두홧팅 2021.06.04 08:31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실 2021.06.04 08:36
대표님게서 우리의 문제점들을
마음들을 잘 대변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국가유공자 가족들에게도
국가유공자분이 돌아 가셔도 남은 가족들에게도
삶이 좋아야 하는데 ...
국가는 이분들의 희생을 위해 최선을 다해 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표님 앞으로 더 좋은 제안 을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힘이 됩니다.
유공자 단제들이 회원들의 아픔을 알고 함께 힘을 써야
하는데 ...
호국보훈의 달에 보훈가족들이 주인공 되시는
달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감사.....
땡국이 2021.06.04 17:56
항상 감사합니다
ydp삐약 2021.06.04 23:08
노대표님이  상이군경회도  결합해서 운영하심이 어떨런지요. 인수받으십시요!
상이군경회는 이런 논조의 정부 에 권고함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것 같다.
그저, 이익창출에 매진하는 훌륭한 상이군경회가 아닌가? 상이군경들이 아품에 몸부림 치든 말든 
군경회는 이미 상이군경들을 떠난지 오래인 것 같다. 국가유공자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님들 ! 화이팅!! 노용환대표님 ! 화이팅!!
내손돌리도 2021.06.04 23:42
국사모 대표님의 기고글 너무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저는 여지껏 우리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대변하는 글을 읽어본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주요신문 일간지 지면에 실린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대 일간지라면 대통령도 읽었거나 보고를 받았을겁니다.
중앙일보면 적어도 전국에 70~80만부가 배포되었을텐데.....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영진 2021.06.05 10:23
노 용환  국사모 대표님  진심으로  감사드림니다  국가유공자 위하여  고생하셧읍니다
코로나 종식 되면  전국 적으로 모임합시다 감사함니다
방가방가방가 2021.07.20 20:01
감사 합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추천
1609 [보도] 국가보훈가족 명절 생계 안정 위해 보훈급여금 다음 달 8일 조기 지급 댓글+15 01.16 2131 2
1608 [보도] 권익위, 보훈대상자 품위손상행위…형평성 고려해 보상 정지해야 01.15 850 0
1607 [안내] 국가유공자 심리재활서비스, 실질적 치료까지 연계토록 개편 01.15 369 0
1606 [보도] 충남 서산시, 참전명예수당 월 50만원, 보훈수당 월 20만원, 전국 최고수준 댓글+2 01.14 792 1
1605 [안내] 국가유공자 등 상이등급 신체검사 이렇게 하면 날벼락 맞는다 댓글+3 01.13 2718 1
1604 [안내] 보훈부, 국가유공자 전용 온라인 즉시 대출 도입... 1월부터 시행 댓글+6 01.12 1337 0
1603 [긴급공지] 재해부상군경(공무원)등의 지하철 무임 발권기 현황(2024.01.08 기준) 댓글+2 01.08 1201 0
1602 [안내] 대전시 청년부상제대군인 등 진로탐색비 100만원 지원 01.07 390 0
1601 [공지] 보훈부, 65세 이상 지급 생활조정수당 등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01.05 1528 0
1600 [권익위] "장애아들 소득 있다" 추정. 보훈가족 수당 평가시 미확인 추정소득 반영 말아야 01.05 506 0
1599 [신년사] 2024년 갑진년,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신년사 01.02 560 0
1598 [대통령 신년사] 윤 대통령 "검토만 하는 정부 아닌 '문제 해결 정부' 될 것" 01.01 1731 0
1597 [신년인사]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이하여 호국영웅들께 드리는 글 댓글+13 2023.12.31 1388 2
1596 [보훈예산 개요] 2024년 예산 6조 4,057억원 확정, 보상금 5% 인상등 댓글+2 2023.12.29 2184 0
1595 [국회 인사청문회] 박민식 장관은 보훈가족과 국민이 인정하고 공감하도록 한 사람입니까? 댓글+2 2023.12.27 883 0
1594 [국회 인사청문회]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 보훈가족이 어려운 생활이 되지 않도록 해야 2023.12.27 448 0
1593 [보훈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취임사 (2023.12.26) 댓글+5 2023.12.27 1406 0
1592 [보훈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이임사 (2023.12.26) 댓글+6 2023.12.27 604 0
1591 [국회 인사청문회] 민주유공자법, 국가를 위한 희생인가? 무엇이 옳고 그른것인가? 2023.12.26 336 0
1590 [국회 인사청문회]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 유공자 위탁병원을 전국 모든 병원으로 확대 댓글+1 2023.12.26 492 0
1589 [국회 인사청문회] 민주당 조응천 의원, 실질적인 보상금과 의료지원 예산확대 필요 댓글+12 2023.12.25 2465 0
Category

0505-379-866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
Comodo SS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