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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전 그 날
그 날(1945. 8. 15)은 더웠다. 정오에 일본 천황의 중대 방송이 있어서 공장이 쉰다고 하여, 상호네 양성공도 공장 대신 교실에 모여 앉아 천황의 방송을 듣기로 한다. 사감선생 (本宮武一)이 교탁 위에 라디오를 설치하고(일본 식민지 시대에는 라디오의 전원을 배터리 아닌 전기로 사용했음), 양성공은 의자에 앉아 고개를 숙이며 천황의 방송이 시작되기를 …
박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