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장선 : 국가상이유공자인 나를 욕할자 나서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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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장선 : 국가상이유공자인 나를 욕할자 나서보라!

최민수 13 2,646 2006.03.0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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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두살의 꽃다운나이, 나는 군에서 불구가 되었다.
그리고26년, 나의 삶은, 일그러지고 왜곡된채 음지만을 살아야했다.
취업? 신체검사? 그것은 모든것을 가로막는 철벽이었다.
세상에서 얻을수있는 직업은 별로 없었다.
장애인, 불구자, 그나마 배움마져 없었다면, 걸인처럼 구걸밖에 할수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장애인복지 바람이 대한민국에 불기시작한것이 몇년이나 되었는가?
과연, 그런 장애인복지법이 정작장애인인 내게까지 혜택으로 돌아온게 몇년이나 되었던가? 지금도 채 기억이 없다.
LPG자동차를 탈수있는것, 어마어마한 국가의 시혜이다.

상이연금, 과연 생활에 보탬이 되었는가?
그역시 엄청난 이익이되었다. 각종 공과금정도는 되었으니..

그러나, 안정된 일자리를 얻을수없는 가장의 두어깨는 결코 가벼울수 없었다.
잡상인노릇으로,막노동으로,처자식의 밥그릇을 채우기에도 급급했다.
막내 아이를 낳고, 젖이모자라 보채다 허기져 힘없이 잠든아이에게, 그 흔한 우유 한통을 사주지못하는 설움을 녹여 뼛속으로 흘려보내야했던 가장의눈물을. 그대들이 아는가?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에야, 내 18평 서민아파트로 다섯식구의 하늘을 가리게 해준 무기력한 가장의 심정을 그대들이 아는가?
세평남짓한 월세구멍가게에서 오늘도 하루4~5만원쯤을 벌기위해 하루12시간이상 일하면서, 그래도 일이있어 행복한 이 마음을 그대들은 아는가?

그렇게, 처절하게 서러운 일상으로도 나는 아이들을 우등생으로 키웠다.
그 흔한 학원은커녕, 학습지,문제집하나 제대로 사주지 못하였지만,내 아이들은 늘 1~2등만을 해왔다.
그리고, 올해 큰아이는 사범대 졸업반이다.
둘째아이,서울의 명문대학 입학생이다.

국가유공자10%의 가산점? 웃기지 말라하라!
큰아이, 임용고시 만점에 도전한단다.
나는, 내 아이들에게 세상을 지배하고, 이끌어 나가기를 원하고, 그렇게 가르쳤다. 세상 어느 누구도 경쟁상대로 두지말라 했다.
오로지, 네 자신만을 경쟁상대로 두라고 가르쳤다.
그리고, 세상의 으뜸에 올라서라고..

가산점탓에 경쟁에 밀린다고 헌소한 열등한 아이들과, 애당초 그런 정도와 경쟁하려거든, 때려치우라 가르쳤다.

단지, 국가상이유공자로서 화가나는것은,
어찌 세상에는, 경쟁에 도전하려는 의지와 용기있는 우량한 젊은이들보다,
그져 세상 탓만하고 징징대는 열등한 자들의 중심으로 흘러 가는가이다.
그것이, 국가가 지켜야하고, 사회가 일으켜야하는 가치가 되는가 말이다.

정작, 불구인 몸으로, 호구지책에 만신창이가 된 이 몸으로도, 내 살아있어 처자식 부양할수 있음만으로도, 하늘에 감사하고,희망을 꿈꾸는데...

그깟,국가상이유공자란 이름이 뭐 그리 대단한 감투인양, 교통법규 하나를 어기고도 국가에 누를 끼친것이라 여겨 죄스런마음인데..

국가유공자가산점제도에 헌법소원을 낸 젊고 건강한 청년들에게 묻노라!
이런 처절한 가정에서, 이 시각도 시급3000원에 몸살나도록 일하고,밤잠 쪼개어 공부하고 있는 유공자 자녀들과 경쟁하여 이긴후에도 찬가를 부를수 있겠는가? 그러고도, 청춘이 아름다웠노라 노래할수 있겠는가?

애당초,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했다.
싹이 노란 청춘들아 정신차려라!
세상은, 그런 열등한 그대들을 중심으로 도는게 아니라네.
애당초, 유공자 가산점이 없다해도, 그대들을 위한 빈자리는 세상에 없다네.

왜? 이미 그대들은 찌끄러기들임을 스스로 증명한것이니.헌재판결을 통해서..

어느 누구든, 국가상이유공자인 나를 욕해보라!
그러나 나는, 내 자식들은 그대들을 밟고 우뚝 설테니..

나는, 지금도 내 남은 육신만큼,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노라!  


Comments

김규남 2006.03.01 17:08
글너무너무 잘읽었습니다.
이글을 읽으니 숙연해지기까지하는군요
임성근 2006.03.01 19:45
전율이 느껴지는군요...
김승 2006.03.01 21:27
처음으로 글을 쓰는군요!
숙연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나의자식들에게 많은 보탬이 되는글 감사함니다.
오늘은 3.1절... 선열들에게 잠시 묵념을 드립니다.
배상우 2006.03.02 07:33
가슴 뭉클 합니다
이재균 2006.03.02 21:34
훌륭하게 자녀들을 잘 가르치셨군요.
귀하의 훌륭한 정신에 찬사를 보냅니다.
오늘 우리 큰아들이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하였습니다.
당초부터 자녀들에게 공무원이나 교사의 길을 택하게 하지 않아
가산점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이번 판결과 그원인 제공자들과
유공자들을 욕하거나 비하하며 적으로 생각하는 무리들을
우리의 자녀들이 꼭 평정할것을 믿습니다.
강민구 2006.03.04 23:34
살아있는 것이 지금현재 이 자리에 있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소중하고 아름답습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상이 유공자여러분 건강하시고 열심히 살아요.
김중기 2006.03.11 07:11
항상 숙연한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배성운 2006.07.29 12:31
그런혜택까지 시기한다면 우리대한민국의미래는 볼것도없다고생각합니다.
이현민 2006.08.02 19:53
글올리신님께서 불구가되지않으셨다면 또다른 누군가가 희생되어야 했을겁니다. 헌법소원을 낸 청년들이여 당신들의 아버지나 혹 당신들이 불구가되었어도 그래서 당신들의 자식들이 뼈빠지게 나가서 고생하면서 일하고 공부하는걸 옆에서 지켜본다면 헌법소원을 낸청년들의 편에서 설수있을것인가??? 정말 묻고싶다!!!!
오영상 2006.11.12 04:45
누구원망을하겠습니까... 헌법소원낸인간들 더도말고 사고로인해 장애인이되었음합니다 같은입장에서도 계속해서 그입을열수있는지 보고싶군요... x만도 못한인간들 !!!
양성일 2007.03.02 13:51
많은 젊은이들이 나라를 위해 피땀을 흘리고 그리고 죽어가고 다쳐서 장애자가 되고 또는 병들어서....

저또한 군에서 다쳐서 지금은 장애자로 살아가고 있지만
그래서 나라에 보상을 청구(유공자)했지만 역시 힘듭니다

처자식이 있고 그래서 먹고 살려고 발버둥 치지만 장애자의
벽은 너무도 높은게 현실입니다

많은이들이 억울함에 호소를 하지만 그또한 법의 태두리에서는 그법의 벽은 하늘을 찌르고 있고

하지만 제가 요즘 많이 어리석었다는걸 국사모의 회원분들에의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법의 벽이 높다고하여 위까지 올라가는건 어리석은 일이기에그벽을 뚫어야 한다는것을 그벽을 뚫기위해서는 그만큼 많은걸 알아야 됨을

님의 글 감동적이게 잘 읽었습니다

항상 귀하의 가정에 평온이 깃들길


김민수 2007.07.28 03:21
마음이 아픕니다..
이유식 2007.12.21 19:50
감사히 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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