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국가보훈처 홈페이지에서 국가보훈처장님과 대화라는 직접 문의를 하는곳이 있다는것을 알고 글을 몇자 적었습니다.

다음은 제가 올린 내용입니다.

국가보훈처장님 안녕하세요

우연히 국가유공자 관련 단체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2005년도 대통령 업무보고 동영상을 보고 처음으로 모습을 보았습니다.

다름이 아니옵고 보훈상담센터와 관련해서 몇가지 건의를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보훈상담센터를 운영한다는 작년 소식지를 처음 접하고 무척 기대를 했습니다. 요즘은 왠만한 기업이나 단체에서 전국 단일번호 도입을 하고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다양한 운영경비 절감과 대외적 홍보효과 기타 업무적으로 많은 이점을 보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에따라 국가보훈처에서도 지방관서에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보훈과 관련된 민원을 전화상으로 유공자나 국민들이 손쉽게 이용할수 있도록 보훈상담센터를 운영하겠다는 것에 진심으로 잘한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보훈민원에 대비하여 새로운 인력을 보충하고 경력있는 보훈처 직원분들을 집중교육해서 배치하겠다는 내용도 보았습니다.

제가 건의드리고 싶은것은 요즘과 같은 청년실업이 증가하는 시점에
국가유공자로서 취업보호를 받아도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장애로 인해 일자리를 얻는데 불편함이 있는 국가유공자, 그중에서도 청년 국가유공자들에게 보훈상담의 일자리를 일정부분 마련해 주는건 어떨까 해서 이렇게 건의드립니다.

일례로 제가 알고있는 국사모(국가유공자를 사랑하는 모임)은 많은 유공자분과 일반 시민들이 활동하고 참여하는 곳입니다.

취업부터 각종 지원, 불이익, 친절공무원 추천까지 모든 보훈민원이 총망라되어온 곳인데 이곳에서 느낀것이 유공자 분들중 상당수 분들은 보훈관서 일선에서 근무하는 보훈처직원분들 못지 않게 해박한 지식과 자료로 상담을 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본인들이 유공자이다보니 관심을 가지고 자료를 찾고 경험담을 이야기 하면서 자연적으로 보훈업무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게 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보훈업무에 있어서 바로 당사자들인 유공자분들이 보훈상담에 있어서 예비 유공자분들과 일반 국민에게 보훈상담을 한다면 좀 더 정확하고 친절하고 체계적으로 민원업무를 볼수 있지 않을까 해서 건의를 드리는 바입니다.

전원 유공자와 관련 종사자로 꾸몄으면 하는 바램도 있지만
일정 인원이라도 청년 국가유공자들을 계약직으로 채용하신다면

청년실업도 해결하고 보훈민원업무에 있어서도 좀 더 민원인과 상담자간의 친밀한 업무가 되지 않을까 해서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으며 몇몇 유공자분들의 경우에는 다양한 자료까지 준비하시고 순수하게 무료로 상담을 해주시기도 합니다.

전문적인 업무와 상담은 보훈처 분들이 잘 하시겠지만 여타 인터넷에 수천건의 민원성 관련 게시물을 막상 보면 전문적인 업무를 담당하시는 보훈처 직원분들이 아니어도 충분히 답변 가능한 것들이 더 많습니다.

이 처럼 비효율적이고 깊숙히 전문적이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특히 국가유공자 등록과 신청절차, 상이처 문의, 단순 문의등은 국가유공자분들에게 조금의 전문교육을 시키고 배치하여도 무리없이 수행할수 있을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들이 많이 쓰고 있는 114 전화번호 안내의 경우에도 장애인 직원의 경우 상황에 따라서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업무를 보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분, 또는 청년실업 국가유공자중에서 지원을 받아 보훈상담센터나 지방 일선관서에 상담센터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해 주셨으면 합니다.

보훈처장님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꼭 좋다. 힘들다 답변을 듣고자 하는게 아니라
올해, 또는 향후에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지만
최우선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의향만이라도 밝혀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찾아가는 보훈서비스 아이디어는 참 좋은것 같습니다.

취업도 보호만 하는데 머물지 말고 일부분이라도 직접 일자리를 창출한다면 이것도 좋은 생각 같습니다.
그리고 예산상으로 채용에 있어서 제약이 있다면 무료로 자원봉사 참여방식으로 상담센테에 국가유공자분들을 참여하게 해주는것도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가유공자분들 자원봉사자로서 참여하게나마 해준다면 또는 다른 유공자나 그 가족, 일반인에게 좀더 친절하고 친밀한 상담을 해 달라고 유공자분들에게 보훈처가 도움을 요청한다면 유공자분들이 묵인하고 있지는 않을 겁니다.


늘 물심양면으로 신경써주시는데 깊이 감사드리며
제 글을 지나쳐 보지 마시고 한번이라도 깊게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 글에 대한 답변이 일주일뒤에 제 글 하단에 붙었습니다.
글 내용으로 보아 보훈처장님이 답변한것이 아니라 보훈처 직원이 그냥 보고 답변한듯 하더군요. 기분이 좀 상했습니다. 뭐하러 처장과의 대화를 따로 만들었는지 말입니다.

귀하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하면서, “청년 국가유공자 계약직(보훈상담) 채용 건의”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회신합니다.

국가는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의 생활안정 및 자아실현을 위하여 취업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 우리 처는 매년 8,000여명의 보훈가족을 국가기관 및 일반기업체 등에 취업을 알선하고 있습니다.

귀하께서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처는 전문화된 상담요원으로 구성된 콜센터 운영과 각급기관 및 부서의 고유업무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으로 해당업무의 대민상담에 만전을 기하여 민원만족도 고양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보훈처는 43개 중앙행정기관 중 취업보호대상자의 기능직공무원 채용비율(200%)이 가장 높으며, 취업상담의 내실화를 기하기 위하여 매년 2회에 걸쳐 취업담당공무원의 워크숍을 개최 보다 양질의 민원서비스에 부응하고자 최선을 다하여 국가유공자 및 그 유가족의 취업알선에 전력 경주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귀하의 “청년 국가유공자 계약직(보훈상담) 채용 건의”는 좋은 취지로 생각되오나 예산/ 인력 확충 등 전 정부적 사안으로 현실적으로 수용하기는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알려드리오니 이점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끝.


...글에 본질을 잘 파악하지 못한듯 합니다. 취업알선 / 기능직 공무원 채용 / 취업상담의 내실화를 기하기 위한 워크숍.... 제 글이 취업알선 더 많이 해주고 보훈처에서 직원으로 좀 더 많이 채용해주고 상담센터 인력 실력이 제가 부족하게 느낀다고 생각한다고 느낀 모양입니다. 전 상담에 있어서 단순한 상담보다는 좀 더 깊은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을까 싶어 검토해 달라는 것인데..마지막 답변은 현실적으로 수용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하니...현실적으로 뭐가 어려운건지...

그냥 도움을 주겠다고 해도...참...
(슬슬 귀찮아 지려고 하네요...도와주고 싶다고 해도 싫다니..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