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 전화받고 인사부터 해야할것 같아 제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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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 전화받고 인사부터 해야할것 같아 제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이현우 5 866 2005.04.2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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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친구집에 핸드폰을 놓고 와서 핸드폰 연락을 받을수 없었습니다.

오늘 핸드폰을 찾아 돌아오는 길에 한적한 고속도로에서 어제 받지못한 부재중 전화 3통이 있길래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가 왔었는데 받지못해 전화했습니다. 거기가 어디죠? 라는 제 물음에 "국사모입니다." 라고 대표님이 답을 해주시더군요.

순간 국사모 홈페이지에 내용이 어긋나는 글을 잘못 올렸나? 하고 놀랐습니다.

제가 부쩍 활동이 많다고 통화한번 하고 싶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언제 조만간 얼굴도 보자고 하시던데..생각해 보니 제가 이곳에서 도움도 많이 받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보는데 소개가 없었던것 같습니다.

저는 인천시에 살고 이현우라고 합니다. 나이는 28세이고 21살에 논산훈련소에 입대하고 전남 장성군에 있는 군사훈련기관인 상무대 (육군공병학교/육군기계화학교/육군보병학교/육군포병학교/육군화학학교) 에서 자대 생활을 했습니다.

육군공병학교에서 조교로 복무하였고 전역을 5개월 앞둔 병장 1호봉때 의병전역을 했습니다. 상이처는 허리이고 상이급수는 7급입니다.

개인적으로 제 인생은 국가유공자 이현우와 그 이전의 이현우라고 생각할 정도로 삶의 방식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국가유공자라는 단어조차 관심이 없었고 더군다나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상이처나 국가유공자에 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인천지청에 갔을때 저에게 주어진 "김대중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국가유공자 증서를 받고 무슨 큰 상을 받은것 마냥 기쁘기조차 했습니다.

그길로 집에 가서 온갖 안내문을 방 바닥에 펼쳐놓고 표창장 같은 유공자증서를 보여드리며 아버지께 이런 이런 혜택이 있고 앞으로 연금도 매월 받는다고 마냥 신이나서 설명을 했습니다.

그때...아버지가 하신 말씀이

이런거 다 필요없다. 한달에 백만원씩 준다고 해도 천만원씩 준다고 해도 장남 군대보내고 걱정이 컸는데 이렇게 장애인이 되서 이런 보상을 받는다고 뭐가 달라지겠냐? 나는 이런거 평생 준다고 해도 니 몸이 예전처럼 건강했으면 좋겠다.

순간 당황했습니다. 저는 어릴때 유도를 했습니다. 인천시에서 주최한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땃을 정도입니다.

체격도 좋고 힘도 좋았는데 아버지는 국가유공자가 되기 전부터 전역하고 신청한 기간 약 1년 반동안 저에게 어떠한 무리가는 집안일은 시키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그 시기에 집이 이사를 하는데도 아버지는 큰짐을 등에 업고 나를때 저는 뒤에서 청소만 해야 했습니다.

아버지의 그 말 한마디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렇게 부끄러운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너는 그나마 처음부터 공상이었고 부대에서 사고가 두번이나 있어서 그렇다고 하지만 너보다 심한 사람인데도 유공자가 되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을거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인천보훈청을 서류 때문에 종종 방문하면서 국가유공자이신 나이든 분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 앞에서 윗옷을 벗으시며 몸이 이 지경인데 왜 유공자가 되지 못하느냐며 이 나이에 유공자가 안되도 상관은 없지만 의료혜택만이라도 부여해달라고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분의 등을 보면서 보는 제 속이 안좋을 정도로 상이처가 악화되었지만 확인 근거자료가 없는듯 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국사모를 알게 되었고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국가유공자는 2000년에 되었고 국사모는 2001년이나 2002년에 가입했을 겁니다.

단순히 나와 관련된 내가 좀 더 많은 혜택을 보고 내가 알아야 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국사모를 이용하면서 차츰 다른분들의 의견들을 접할수 있었고 어느덧 20대 초반에서 20대 후반으로 접어갈수록 저도 철이 들기 시작하는지 생각하는 방식이 달라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외모에 혐오감이 전혀 없고 사회생활이 가능한 저 역시도 처음에는 7급과 1~6급과의 차이점에 불만이 많았고 보훈행정이 더 많이 혜택을 주고 더 많이 신경써 주었으면 하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허나 지금은 급수에는 연연하지 않습니다. 국가유공자는 다 같은 유공자지 그 안에서 차별한다고 속상해 하지도 않습니다.

이제는 국가유공자 자체 보다는 오히려 장애를 얻고도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유공자와 동일한 질병을 갖고도 유공자가 되지 못한 비유공자 대상자분들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사람 욕심은 끝이 없는 법이라고 국가유공자라는 신분을 저에게 준것도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보다 더 심하고 나쁜 환경속에서도 대우받지 못하는 분들이 분명 있을텐데 저는 그나마 혜택을 보고 있으니 하늘이 저에게 국가를 되돌아보고 국가를 위해 한가지라도 좋은일을 하라는 업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의 집은 가난한 편에 속합니다. 어릴때는 부자라고 할수 있을 정도록 부유했지만 중학교 시절부터는 수업료도 못내서 자퇴까지 결심할 정도로 가난해졌고 지금도 아버님은 건설현장에서 흔한말로 노가다를 하십니다.

의병전역을 하고 나서는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신용카드 사기를 당해 사회생활을 미처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5천만원이라는 사기를 당해 큰 고생을 했습니다. 집이 가난해 부모님께 상의한번 못해보고 23살부터 27살 작년까지 새벽부터 아침에는 신문을 돌리고 낮에는 직장생활을 하고 밤에는 대리운전을 했습니다.

하루에 3~4시간 잠자기도 모자라서 운전하다가 졸음운전으로 사고 날뻔한 적도 수없이 많았습니다.

지금도 저는 다마스를 운전하고 있습니다 새벽에 생활정보지 5000 부를 배달했는데 다마스에 싣고 길가에 있는 생활정보지함에 일일이 꽂는 일을 하다보니 6년째 다마스만 몰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새벽에 환경미화원 아저씨가 절 보시면서 작은 차에 유공자 마크가 있네? 하시더군요.

그리고는 국가유공자가 새벽부터 고생한다며 커피를 뽑아주셨습니다. 그때 제가 무슨일을 해도 국가유공자라는 신분으로 조금이나마 잘못된 행동이나 언행을 하면 나 개인에게만 불이익이 생기는것이 아닌 전 국가유공자분들에게 누가 될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나이에 사기 당해 신용불량자까지 되어서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지만 지금은 신용도 우수할 정도로 깨끗하고 남의 빛 5천만원도 눈물을 머금고 갚았고 조금 남은 돈으로 주식투자를 배워 투자도 조금하고 재테크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공고를 나와서 대학에 뜻이 없었는데 요즘에는 장애우와 사회복지학에 관심이 많아 대학 입시공부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대표님께서 전화상으로 요즘 활동도 많이해서 통화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하셨는데 제 미약한 활동이 눈에 띄어 부끄럽습니다.

앞으로도 저 개인이 아닌 국가유공자 모든 분들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활동하겠습니다.



덧글!!

저는 충전소를 이용할때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SK 충전소를 갑니다. 오케이 캐쉬백 포인트를 받기 위해서죠.

그런데 작년 부터는 일부러 멀리 있어도 LG 칼텍스 충전소를 이용합니다. 지금은 E1으로 이름이 바뀌었지요

언젠가 우연히 엘지 충전소에서 광고문구를 봤는데 엘지충전소에서 복지카드를 사용하시면 장애우 복지기금이 적립되어 장애우를 위한 공익사업에 활용됩니다라는 문구를 보고 저 개인의 이득을 위한 포인트보다 제가 엘지충전소를 이용한다고 해서 큰 영향은 없겠지만 그래도 이왕 쓰는거 엘지에서 좋은 취지로 적립을 해준다면 그족이 낫겠다 싶어 오로지 엘지 충전소만 이용하고 있습니다.

국가유공자가 되고 5년이 흐른 지금 국가가 나를 위해서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기보다 내가 국가를 위해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고 제 삶의 방식이 바뀌었습니다.

앞으로도 활동 열심히 하겠습니다. 선후배님들 화이팅입니다!!!!


Comments

오성환 2005.04.22 00:12
참으로휼륭하십니다..본받을점이많네요...언제적에도서관에나오는데차가앞을막고잇더라고요..그래서보니까유공자차더라고요..그래서전화해서차를좀빼주시겠읍니까하니까...예하시데요..그리고오시더라고요다리를좀져시면서요..그리고나오면서고맙습니다하니까..예.하더라고요..이야기를나누고싶지만바쁜일이있어서.그만헤어졌읍니다..저는공상인정받고신검준비중이거던요..그래서마음만가지더라고요...죄송하네요..열심히살도록노력하겠읍니다....화이팅!!!!!
전병산 2005.04.22 02:23
현우님!장하십니다...앞으로 좋은일이 많이 생길거라 생각이 들구요..훗날 복이 넘치도록 올겁니다. 힘내시고 변치 마시고 우리 국사모 동지들응 위해 많은정보및 가르침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 자리에 비롯해서 대표님께 인사 드림니다.늘 수고 많으심을...항상 건강하시길...현우님께서두요.(회원님 모두)^^*
조재경 2005.04.22 08:14
정말 부끄럽습니다 앞으로 저도 열심히 살겠습니다.
이재균 2005.04.22 09:03
힘들고 어렵지만 당당한 모습과함께 투철한 국가관을 가지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보니 흐뭇합니다.
아직 젊음이 있으니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줄 믿습니다.
언제나 지금과 같은 맘으로 열심히 사시길 바랍니다.
김동훈 2005.04.22 18:20
정말 좋은글이었습니다.. 가슴에 정말 확~~와닿는군요..
앞으로 우리유공자들도 이 분을 본 받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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