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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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슬픕니다....

김규남 6 1,720 2006.03.0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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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002년 12월 군입대를 했습니다..

그로부터 제 인생에 암울의 기운이 뻗친것일 지도 모릅니다.

입대한후 훈련소에서 유격훈련 받다가 무릎을 다쳤습니다.

그리고 자대입대... 열심히 뛰어 다녔습니다.  무릎 다친것도 잊었었습니다.

고참들에게 사랑받고 있었고 후임들도 하나둘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다리가 잘 움직이지도 않고 서있기가 버겁길래

휴가 나와서 mri찍어보니 연골판 파열이었습니다.

파열되고 무리를 많이 해서 수술을 했습니다.

그리고 수술후 한달반후 자대로 갔습니다. 근육이 잡히지 않아

산악근무중 내려오다가 또 무릎을 다쳤습니다.

후방쪽 인대가 끊어졌습니다. 전 4급을 받았는데도 산악근무를 내보내더군요

그리고 수술... 그때 아버지가 뇌졸증으로 쓰러지셨습니다.

전 아버지가 오늘내일 하는데도 휴가 못나왔습니다. 수술한 상태여서

다행이 아버지는 사셨습니다. 정신돌아오신후 처음 하시는 말이

제 다리는 괜찮냐는 겁니다.. 그후 또 산악근무 나가다가 인대가 또나가고.(왜 저를 계속 산악근무 및 훈련을 내 보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아버지는 또 쓰러지시고 할머니도 돌아가셨습니다.

그때도 전 나오지 못했습니다.

병장이 되니 의가사 하기가 부끄럽기도 하고 아깝기도 하더군요그래서 버텼습니다.

만기 전역후 아버지는 반신 불구가 되셨습니다. 그래도 전 제가 아버지 곁에

있을수 있다는것 자체가 좋았습니다.

전역을 하니 모든 불행은 끝일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작년 하나뿐인 제 여동생이 또 죽었습니다.

하늘이 저를 괴롭히는거 같았습니다. 몸은 예전같지 않고

운동은 커녕 기본 예의 조차 지킬수없습니다. 무릎 굽히는게 되지 않아서요

조금만 앉아있으면 통증이 심해지고 제 주변 상황은 저를 너무 나약하게

만들었습니다. 제동생이 죽은 일이 있고 한달뒤 신검을 받았는데

기대 하지 않았던 유공자 7급이 되었습니다. 현재 불안정이 심하고

운동가역능력이 제한되 있어서 된거랍니다.

전 하늘에 있는 제 동생과 할머니가 준 선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기뻣습니다. 드디어 나에게도 빛이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혜택은 머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그저 인생에 무언가가 풀려간다는게

좋았을 뿐입니다. 전 군대에서 총 3번 수술을 했습니다.

다른곳도 아닌 무릎 수술한 사람을 경계병을 계속해서 시키는 바람에

계속 다쳐서 병신된 케이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무릎으로 4급을 받으면

경계병은 못시키는 걸로 알고있는데 가라가 난무하는 곳이다 보니....

요즘 유공자 혜택을 받으면서 전쟁에서 불구가 된것도 아닌데 받아도 될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선배님들에게 죄송도 하고 감사드리기도 하고요

그런데 요즘은 제가 유공자라는게 좋지가 않습니다.

유공자를 택할래 몇년전으로 돌아갈래라고 신께서 물으신다면

전 주저없이 입대전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돌아가서 방위산업체나 들어가서 몸 건강하게 하고 아버지 힘들지 않으시게

해서 쓰러지지 않게 하고 할머니 장례식에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군에 가있는동안 너무나 많은 일들을 10대라는 어린나이에 겪어

선택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동생의 짐을 덜어주어

혜택은 없을지라도 (사실 그다지 혜택같은 느낌은 없습니다)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나라에게 고마워 해야 하지만.... 군대란 곳이 저에게 있어서는 너무 많은것을

빼앗아 간것 같습니다.

유공자 혜택... 돈... 명예... 그까짓것 보다는 나와 가족의 건강이 우선아닐까요..

하늘에 있는 동생과 할머니께서 준 선물인줄 알았던 유공자증이

이제는 비난과 시기 질투로 저에게 돌아오는거 같습니다.

왜 젊은 유공자가 시기 질투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전 군대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3번이나 다친것이지 대충대충 했다면

이정도로는 다치지도 않았을겁니다.

전 젊은 유공자가 왜 욕을 먹어야 하는지 왜 글들을 보면서 분노해야하는지

도대체가 모르겠습니다.

제인생... 아직 젊으니 제 실력을 길러서 장애를 극복할렵니다.

혜택따위에 기대지 않을렵니다.

젊은 유공자 여러분 기대하지 맙시다 저희 힘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길이 있을지도 모르지 않을까요???

그냥 여기저기 유공자 비하 글들을 읽다가 슬퍼서 주저리주저리 적었습니다

죄송합니다


Comments

임성근 2006.03.04 23:21
저랑 같은 상이처라 더욱 공감이 갑니다
힘내십시오 당신의 글을 읽으며 감동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세현 2006.03.05 21:39
김규남님 힘내세요...저희들 부끄러운 행동 한적도 없고
자랑스러운 국가유공자입니다.
인정해주지 않는 사람이 잘못된거지...저희들은 떳떳합니다.
좋은결과 있을껍니다...힘내세요
꼭 보란듯이 공무원 합격하셔서 잘 사시길 바랍니다.
김규남 2006.03.05 23:29
전 지금 현재 아버지와 함께 대구에 있는 장애인 재활프로그램중 수영을 같이 다니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뇌졸증 이후로 좌측편마비가 오셨거든요 다리는 조금 돌아오셔서 거동정도까지는 하시는데 많이 불편하시고 손쪽은 안돌아오실거 같아서
아무래도 저나 아버지에게 가장 맞는 운동이 수영같아서
수영을 하고 있습니다. 무게를 실지않고 근육운동을
할수 있어서 괜찮은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거 무릎
시간 지나면 다 굽혀지기는 한가요? 담당 군의관 말로는
일년지나면 괜찮아 진댔는데 아직도 소식이 없네요
제대후 나름대로 열심히 재활하는데 답답하네요 ^^
걱정해주시는 여러분들 감사드립니다.
몸도 빨리 낫고 공부도 열심히해서 꼭 7급 빨리 될거예요
행정직 칠건데 수십년후에 높은 곳에 올라서
유공자 권리 제 힘으로 찾을려고요
여러분들 감사드립니다
채영근 2006.03.07 22:40
규남이형^^
화이팅~~~!!
형 공부 열심히해서 꼭 공무원되야해~~
글구 시간되믄 형이 오던지 아님 내가 가던지ㅎㅎ
빠샤~!!
최재훈 2006.03.08 02:12
김규남님! 힘내십시요~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참 많은일을 겪으셨군요~ 참 저에게 많은 감회를 느끼게 해주시는군요
아무튼 꼭 더 좋은날이 기다리고있을겁니다.
행복하세요~용기잃지마시구요~^^
유공자 2006.05.20 03:23
다리는 제가 다쳐 아는대 1년정도 걸립니다~~
재활 운동 구진후 하세요~~
만약 중간에~~포기하시면 ~~
평생 다 굽혀지지않거 삽니다~~~
굽히는 운동 열심히 하세요~~
저두 1년 걸렷답니다
다리 다 굽히는대~~~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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