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는 MBC] 군에서 수술 받고 손가락 영구 장애…군의관은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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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MBC] 군에서 수술 받고 손가락 영구 장애…군의관은 '나몰라라'

민수짱 2 1,110 2021.08.2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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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MBC] 군에서 수술 받고 손가락 영구 장애…군의관은 '나몰라라'
입력 2021-08-18 20:41 | 수정 2021-08-18 20:4310

앵커

한 20대 청년이 군대에서 손가락을 다쳐서 군 병원에서 수술을 했는데, 상태가 더 나빠져서 결국 영구적인 장애가 생겼다고 호소해 왔습니다.

수술을 했던 군의관은 장애 판정이나 사과 요구조차 거부했고, 피해자는 군에서도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보는 MBC, 지윤수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컵을 움켜쥐어도 새끼손가락은 굽혀지지 않습니다.

악수해도 손이 펴지지 않고 주먹도 안 쥐어집니다.

[임 모 씨]
"최대한 접으려고 하면 얘가 떨려요."

지난 2018년 11월 당시 군 이등병이던 24살 임 모 씨는 작업을 하다 삽에 새끼손가락을 맞았습니다.

크게 아프지 않아 열 달은 그냥 지냈지만 다친 손가락이 조금씩 위로 구부러지기 시작했습니다.

국군춘천병원에서 조 모 대위에게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 뒤 오히려 더 아파왔고, 심지어 더 심하게 구부러졌습니다.

[임 모 씨]
"하루 24시간 중에서 잠깐 잠자는 시간 빼고는 계속 아팠고. (대대장도) 제 손가락 상태를 보고 나가서라도 어떻게 치료를 해야 되지 않겠냐…"

하지만 조 대위는 수술 사흘 뒤부터 발길을 끊고 진료 요청도 거부했습니다.

[임 모 씨]
"(군의관에게) '이거 어떻게 해야 되냐. 손가락 계속 재발한다' 이러니까 '잠깐만 나 일 있어, 바빠.' 이러고 나서 10초 만에 도망갔어요."

결국, 석 달 뒤 "재수술" 진단이 나왔습니다.

[국군수도병원 측(지난해 12월)]
"그게 무슨 괜찮은 거냐. (손가락에) 변형이 왔고 기능이 떨어져 있잖아. 최종적인 결과는 지금 안 좋은 상태잖아. 당연히 재수술은 필요할 거고."

인대가 끊어지면서 손가락 운동 영역이 정상의 절반 이하가 된 '백조목변형'입니다.

민간 대학병원에서 2차 수술을 받았지만, '영구 장애'가 남았습니다.

[임 모 씨]
"'군대 안에서 다치면은 나만 개고생이다'라는 얘기가 왜 나왔는지를 저는 이제야 알았고."

육군에서 준 2차 수술비 1백여만 원외엔 보상도 받지 못했습니다.

국가보훈처에선 "중학교 때 농구공에 부딪혀 다친 기록이 있다"며 거부했습니다.


군 감찰에선 회진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의 사실이 인정됐습니다.

조 대위는 그러나 사과는 물론, 장애 판정 부탁도 거절했습니다.

[조 모 대위-임 모 씨 / 당시 군의관(지난해 12월)]
임 모 씨: 전에 '그냥 이렇게 사시죠'라고 이랬는데?
조 모 대위: 그러니까 크게 불편한 거 없으시면 우선 수술 안 하고 이대로 계속 지켜보시는 거예요.

현재 민간 병원 의사인 조 대위는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조 모 전 대위]
"('진료를 거부당했다' 이렇게 말씀을 하고 계시거든요?) 그런 적은 없고요. (국군)춘천병원에 알아서 연락해 보세요."

호텔외식경영학을 전공한 임 씨는 카페를 열겠다는 꿈도 포기해야 할 처지입니다.

[임 모 씨]
"사람들에게 손 안 보이는 일, 제 손이 노출되지 않는 일 찾다보니까… 군대가기 전에 그려왔던 비전이라든지 꿈들이 이제 다 망가진 상태죠."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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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허원철, 이준하 / 영상편집: 신재란

출처 MBC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94431_34936.html


Comments

민수짱 2021.08.21 08:46
군의관. 천벌받기를.....
별똥 2021.08.23 18:02
너무나 한심 하군요.
손가락은 유공자 받기가 무척 힘들더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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