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유공자 보훈활동 '무용담' 끝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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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유공자 보훈활동 '무용담' 끝날 판

민수짱 0 963 2023.06.2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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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유공자 보훈활동 '무용담' 끝날 판
맥 끊기는 6·25 참전의 명예
입력 2023-06-22 20:01

김산기자

70년 전 나라를 수호한 참전용사들의 명예를 이어 온 6·25 참전유공자회가 '자연소멸'할 위기에 처했다.

평균연령이 90세가 넘으며 해마다 생존자가 급감하는 추세지만, 후손에게 회원 자격이 이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유공자회가 진행해 온 보훈 활동이 수년 내로 끊길 전망이다.

유공자회원 자격 당사자로 한정
代 잇지 못하고 '자연소멸' 위기

22일 오전 만난 6·25 참전유공자 후손 곽모(59)씨는 급격히 악화하는 아버지의 건강을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는 "아버님 연세가 아흔에 접어들다 보니 허리나 관절이 안 좋으셨던 게 해마다 심각해져 이제는 지팡이나 보조기구 없이는 거동도 힘드신 상황"이라며 "매달 참전유공자회 동료분들이 돌아가신다는 얘기도 자주 듣고 있다"고 말했다.

막내아들로서 '무용담'같은 아버지의 참전 일화를 들어 오며 나름의 명예와 자부심을 느껴왔지만, 정작 사회에서 이를 느낄 계기는 크게 없었을뿐더러 이제는 굳이 기대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그는 "집안에서 친척들끼리 얘기를 나누는 경우는 있어도, 사회생활에서 이를 체감했던 계기는 사는 동안 크게 없었다. 이제는 전쟁을 안 겪어본 입장을 오히려 이해하고 무덤덤한 편"이라고 전했다.

곽씨처럼 6·25 참전용사 가정은 보훈대상 유공 당사자 가운데 가장 고령인 편에 속해 건강 문제로 시름을 앓는 형편이다. 실제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년 대비 감소한 6·25 참전유공자 수는 지난 2021년 1만1천414명에서 지난해 1만2천11명으로 줄었다. 특히 올해 5월까지 4천614명이나 줄어 감소세가 뚜렷한 추세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예우는 자연 소멸할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관련법상 6·25 참전유공자회원 자격이 유공자 당사자로 한정되고 자녀를 비롯한 후손에게 이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5월까지 4614명 줄어 감소 뚜렷
개정안 발의했지만 수년째 계류

반면 독립유공자 보훈단체인 광복회는 후손까지 회원 자격을 확대해 보훈 활동을 잇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참전용사들은 얼마 안 남은 생애 동안 회원 자격을 확대해달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6·25 참전유공자회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유공자회 차원에서 진행해 온 보훈 활동들이 끊길 뿐만 아니라, 국가 수호에 이바지한 당사자로서의 명예를 이어가는 건 국가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에서 여야 각각 2020년과 2021년 참전유공자 예우 및 단체 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정무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계류 중이다.

/김산기자 mountain@kyeongin.com

출처 경인일보 :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3062201000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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