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준보훈병원’ 설치, 늦었지만 가장 현실적인 대안

[사설] ‘준보훈병원’ 설치, 늦었지만 가장 현실적인 대안

자유게시판

[사설] ‘준보훈병원’ 설치, 늦었지만 가장 현실적인 대안

민수짱 0 29 10:22
카카오채널 추가하세요 | 카카오톡상담 | 국사모 유튜브채널 구독
국사모블로그 | 국사모페이스북 | 유공자상패주문 | 유공자표구액자
보훈등록 신체검사 안내 | 보훈등록 신체검사 상담 | 국사모 쇼핑몰
[사설] ‘준보훈병원’ 설치, 늦었지만 가장 현실적인 대안

입력 : 2025-11-26 00:00:00 지면 : 2025-11-26(19면)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 개정 법안 대표 발의
국립대병원·지방의료원, 거점 역할 수행
도내 고령 유공자들 원정 진료 불편 해소 기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이 적절한 의료 혜택조차 받지 못하는 현실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보훈병원이 단 한 곳도 없는 강원특별자치도의 경우 고령 유공자들이 수도권까지 장거리 진료를 위해 원정에 나서야 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준보훈병원 설치 법안’이 발의된 것은 시의적절하다.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번 개정안은 보훈병원이 없는 지역의 공공병원을 ‘준보훈병원’으로 지정하고, 보훈병원과 동일한 수준의 진료 및 비급여 지원을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국립대병원과 지방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이 국가보훈대상자의 진료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돼 강원도와 제주도 등 그간 소외됐던 지역의 의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현재 전국에 설치된 보훈병원은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대구, 인천 등 대도시에 집중돼 있으며, 광역교통이 불편한 도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하면 장거리 이동 자체가 고령 유공자에게는 큰 고통이 아닐 수 없다. 보훈의료는 단순한 진료 서비스가 아니라 국가의 책무이자 사회적 보상 체계의 핵심이다. 지역에 따라 의료 수준이 달라지는 것은 명백한 불공정이며, 이를 해소하려는 이번 법안은 헌법적 가치 실현의 일환이기도 하다.

강원자치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참전유공자 비율이 높고, 산간벽지에 고령 인구가 다수 분포돼 있어 의료 접근성 자체가 낮은 지역이다. 응급·중증 환자의 의료 수요는 높지만 전문적 보훈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인프라가 없어 민간 병원이나 수도권 병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유공자들이 직접 부담하는 교통비, 시간, 체력적 소모 등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따라서 보훈의료 체계를 획일적 전국 단위로만 운영하는 현행 방식은 이제 한계를 드러낸 셈이다.

‘준보훈병원’은 기존 보훈병원의 분점을 신설하는 방식보다 훨씬 현실적인 대안이다. 이미 존재하는 공공병원 인프라를 활용해 법적·재정적 지원을 추가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제도 실행의 속도와 효율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공공의료기관은 지역사회에 기반을 두고 있고, 주민들과의 신뢰도 두텁기 때문에 지역 유공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수 있다. 다만 제도 시행 과정에서 몇 가지 보완책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우선은 준보훈병원으로 지정된 기관이 실제 보훈병원과 동등한 수준의 진료 역량을 확보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 기준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전문 인력 확충과 예산 지원이 병행돼야 하며, 보훈대상자의 특수 질환과 재활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인프라도 점검돼야 한다. 그리고 유공자들이 어디서든 일관된 보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 데이터 연계, 상담 및 민원 처리 체계 등도 전국 표준화가 이뤄져야 한다.

출처 강원일보 : https://www.kwnews.co.kr/page/view/2025112518264531552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025년 보훈급여금 월지급액표]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 보훈유족 지급액 댓글+21 국사모™ 2024.10.05 44800 0
[공지] 국가유공자 보훈 등록, 상이등급 신체검사 안내 댓글+102 국사모™ 2003.08.01 63653 1
열람중 [사설] ‘준보훈병원’ 설치, 늦었지만 가장 현실적인 대안 민수짱 10:22 30 0
20412 국가유공자 출입 거부한 '해병대 문화축제' 댓글+3 민수짱 11.18 707 0
20411 구)7급 유공자 고민끝이 내린결정!!!!! 댓글+7 떴다양박사 11.17 1580 1
20410 충북도, 의료비 후불제 융자 한도 내달부터 500만 원으로 민수짱 11.12 443 0
20409 [단독] 이름만 ‘부(部)’인 국가보훈부? 11년간 신규 사업 ‘단 1개’ 민수짱 11.12 603 0
20408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손자녀까지 포함한 교육 지원, 조례는 시행됐지만 행정은 ‘제자리… 민수짱 11.12 468 0
20407 캠코, 보후대상자 포함 20년 이상 장기 연체채권 소각 추진 민수짱 11.10 728 1
20406 "남편은 소방관인데…" 순직 후 서류에 적힌 낯선 단어 민수짱 11.09 544 0
20405 국가보훈위원회 민간위원, 국민이 직접 추천한다 댓글+16 민수짱 11.09 880 2
20404 용인특례시 2026년 보훈명예수당 연령제한 폐지 관련 댓글+6 국군대구병원 11.07 1076 0
20403 용인시, 2026년 내년부터 국가유공자 보훈명예수당 연령 제한 폐지 댓글+1 민수짱 11.07 847 1
20402 의왕시-시의회 ‘보훈수당 인상안’ 또 줄다리기 예고 댓글+1 민수짱 11.03 1028 0
20401 [단독] 국가 전산망 의존 '보훈특별고용' 한계 드러나 민수짱 10.31 640 0
20400 복지카드 신용카드 혜택 변화 필요 댓글+3 바자라 10.28 1729 1
20399 "보훈대상자 의무고용" 독촉 6,562건…정작 보훈부 산하기관은 6년째 미달 댓글+4 민수짱 10.24 1656 2
20398 [단독] 2,489일째 지원자 0명…전문의 소멸한 보훈병원 민수짱 10.24 717 2
20397 국사모회원님들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합니다.!! 댓글+5 천부도인 10.24 1720 1
20396 “16만 홀몸 초고령 보훈대상자, ‘영양 부족’으로 고독사 위험”…급식지원 의무 국가유공자법 … 민수짱 10.23 528 1
20395 이정문 의원, ‘보훈의료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 대표발의… 보훈의료 체계 하나로 통합 민수짱 10.23 568 0
20394 월 10만 원 참전유공자 배우자 생계지원금, 실질 혜택은 10명 중 1명뿐, 빛좋은 개살구 민수짱 10.23 477 0
20393 미국이 참전 국가유공자의 마지막 가는길을 배웅하는 방법 댓글+2 민수짱 10.19 682 0
Category

0505-379-8669
010-2554-866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
Comodo SS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