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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형 0 1,505 2001.06.2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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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에 대해 말씀들일려고 합니다.
저희 아버님은 군생활을 2년하시다가 월남전에 파병하여 1968년도 8월달부터 복무하시고 1970년
10월달에 귀국하셨습니다.
귀국할실땐 전쟁중에 다친 왼쪽팔 장애와 훗날 고엽제로 인한 고혈압으로 고생하시고 계십니다.
아버님은 30년을 넘게 아무것도 모르시고 묵묵히 사시다가 계속되는 팔의 통증과 힘을 쓸수가 없었
고 고혈압으로 심하게 아프신 후에야 그러니까 작년에야 장애등급을 받아 장애인증을 가지고계십
니다. 그러다 국가 유공자 신청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국가유공자는 될수 없다는통보를 받았습니
다 다시 재 신청을 하였지만 또 거절 당했습니다.
도대체 이유가 무엇인지 물론 월남전에서 다치신 기록이 다 남아 있고 아무런 이유가 없는것 같았
지만.. 통보에 의하면 상해 정도가 약하다는 이유입니다.
국가에서 인정하는 장애인이면서도 국가 유공자는 될수 없다는 이유가 무언지 고엽제로 인한 고혈
합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답답합니다.
무려 30년을 아무것도 바라는거 없이 팔에 힘을 쓸수 없는 고통과 고혈압에 시달리시다가 이제서
야 조금이라도 위로할수 있는 길이 있는줄 알고 가족이 다들 기뻐했지만 국가는 다시 아버지에게
실망을 주었습니다. 가족들의 실망이야 아무렇지도 않지만 아버지가 실망하시고 가족에게 더 미안
해 하시는게 너무 죄송합니다.
아버진 국가에게 보상을 바라는게 아니고  다만 국가를 위해 싸운웠다는 인정과 국립묘지에 전우
와 함께 하고 싶으시다는 소박한 이유에서 신청하신거였지만 지금은 국가와 싸우기 싫다고 은근히
포기 하시는 눈치 입니다.
전 아버님에 소박한 소망을 이루어드리고 싶습니다.
저라도 알아보고 아버님에게 상쇄하게 설명해드리고 싶습니다.
싸울수 있다면 국가와도 싸워보고 싶습니다.
앞으로 태어날 손주녀석에게 멋있는 할아버지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길을 알려주세요.
아버지에게 다시 희망을 주세요.
저에게 싸울수 있는 힘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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