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뉴스] 20년간 오지 않은 6.25 ‘전사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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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깊은뉴스]20년간 오지 않은 6.25 ‘전사 통보’

[채널A] 2018-01-05 19:57

6.25 참전 군인 중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1만 8000명은 전사자로 간주됐습니다.

이런 결정은 김대중 정부 때 국방부가 내렸는데,

문제는 이런 결정을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 바람에 20년 동안 가슴앓이를 한 이들이 많습니다.

배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만든 전쟁 기념관.

1층 외벽에는 6.25 전사자들의 이름이 빼곡히 새겨져 있습니다.

그 가운데 새겨진 이름, 남상용.

6.25가 터진 직후 23살의 나이로 징집됐다가, 두달 만에 실종된 병사입니다.

아들 남봉수 씨는 지난 60년 간, 아버지가 행방불명된 것으로 알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7년 전 어버이날.

아버지가 생각나 방문한 전쟁 기념관 전사자 명단에서 아버지의 이름을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행방불명자가 아닌 전사자가 됐다는 사실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남봉수 / 6.25 전사자 유족]
(아버님 성함이 있는 걸 보고 어떤 기분이 드셨습니까?)
“이거 보고 여기서 통곡을 했죠. 많이 울고, 여기 직원들 저를 모두 알아요. 여기서 울고 하니까.“

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을까.

6.25에 참전했다 행방불명된 병사는 만 8천여 명.

이들은 전쟁 발발 40여 년이 지난 1998년 2월에야 전사 처리됐습니다.

당시 국방부는 이 행방불명자들을 모두 전사자로 모신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같은 해 4월 14일 6.25 행방불명자 만 8천여 명은 전사자로 공식 인정됐습니다.

[육군본부 관계자]
“98년도에 국방부 지침 내려와서 육군본부에서 심의하고 인사명령까지는 발령하고 다 배부를 했더라고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결정이 병무청으로 전달되지 않으면서 발생했습니다.

후손들에게 '아버지가 전사 처리됐다'는 내용이 통보되지 않은 겁니다.

[병무청 관계자]
"(전사 통보는) 없죠 거의. 아주 가끔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기억하기엔 잘 없어요.

이에 따라, 가족들은 전사 처리된 지도 모른 채 20년을 살았습니다.

10년 넘게 6.25 행방불명자 유가족 찾기 운동을 하고 있는 이영호 씨.

이씨의 삼촌도 6.25에 징집됐다가 실종됐습니다.

이씨는 그동안 삼촌이 행방 불명된 줄로만 알고, 전사 처리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까지 했습니다.

이씨도 기자를 만난 뒤에야 삼촌이 20년 전에 전사 처리된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동안 국민권익위와 육군본부 등을 헤매고 다닌 세월이 허탈할 뿐입니다.

[이영호 / 6.25 행방불명자 유족]
“이게 나라인가 싶고, 군대에 간 사람이 돌아오지 않는데 이것이 현실에서 참 딱하고 안타까워서 분통이 터졌습니다."

6.25 전사자들은 국가 유공자로 예우받습니다.

국가 유공자의 유가족으로 인정되면, 배우자는 매달 134만 원, 자녀는 118만 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직계자녀들은 대학 때까지의 수업료 일부도 면제받을 수 있었습니다.

취업 때는 가산점을 받고 의료 혜택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상당수의 행방불명자 유족들은 20년 간 이런 혜택을 하나도 받지 못했습니다.

[노용환 / 국가유공자를 사랑하는 모임 대표]
"전쟁에 나가서 목숨 바쳐 희생하신 분들인데 정작 국가는 이분들을 챙기지 못한 거나 마찬가지 거든요. 지금부터라도 이런 잘못을 국가가 인정하고..."

국가 유공자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아빠 없는 아이'라는 손가락질까지 당하며 살아온 후손들.

가슴에 한을 묻고 가난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남봉수 / 6.25 전사자 유족]
“전사 통지서를 가지고 우리 어머니 산소 가서 드리고 저도 많이 울었습니다. 어머니는 우리 아버지 찾아 다니다가 결국 화병, 폐병 걸려서 돌아가셨고..."

이제라도 참전용사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뒤늦게라도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국가의 도리라고, 유족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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