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집 저자에게 보내는 독후감

수필집 저자에게 보내는 독후감

박경화의 노병의 독백

수필집 저자에게 보내는 독후감

0 9,184 2007.01.07 10:09
카카오채널 추가하세요 | 카카오톡상담 | 국사모 유튜브채널 구독
국사모블로그 | 국사모페이스북 | 유공자상패주문 | 유공자표구액자
보훈등록 신체검사 안내 | 보훈등록 신체검사 상담 | 국사모 쇼핑몰
독후감
보내주신 수필집은 잘 읽었습니다. 저보고 책을 읽고 난 독후감을 알려 달라고 하셨는데, 저는 독후감을 말 할만한 지식이나 권위를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권 여사님이 펴 낸 “히부라인의 합창”을 읽고는, 명경지수(明鏡止水)와 같은 환경에서 자라, 오늘을 살며, 낙화유수 같은 추억을 더듬으며 펴 낸 문장을, 소용돌이와 홍수, 폭풍과 태풍 한가운데 서서 거친 물살을 헤치며 살아온 저에게, 잉어와 붕어를 보고 느낀 소감을 묻는 질문 자체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잉어와 붕어는 모르지만 이름은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굳이 독후감을 말 하라면, 화문비단(花紋緋緞) 의상을 입고 당혜(唐鞋)를 신은 여인을, 마의(麻衣)를 입고 마혜(麻鞋)를 신은 사람이 바라보는 격입니다.
  젊어선 홍수로 떠내려간 가재도구를 장만하며 태풍으로 폐허(廢墟)가 된 부락을 복구하겠다고, 홍수나 태풍을 모르는 이웃동네로 달려가서 치산치수(治山治水)와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곤, 집으로 돌아와서 살림을 장만하고 굴삭기를 운전하여 쌓인 토사(土砂)를 밀어낸 작업이, 폐허가 된 부락을 가래질로 농로를 내고, 외부로 통하는 길을 만들어 이전보다 살기 좋은 부락을 만든 동네 사람들의 노력에 일조(一助)를 했다고 스스로 자부(自負)하며 만족하고 있습니다.
제 비유가 적절(適切)한 표현인지는 모르지만, 권 여사님 좋으신대로 해석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편지엔 좀 더 공감이 가는 글이나 소식을 전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책을 다 읽었다는 소식을 알리며 건강에 조심하시고, 내내 안녕하시기 바랍니다.


Comment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추천
134 세계로 부는 한류열풍과 휘날리는 태극기 2008.02.26 9956 0
133 컴퓨터 소고 2008.01.16 10145 0
132 송구영신 2008.01.01 10316 0
131 상급자의 온정 2007.11.09 10438 0
130 전우는 떠난다 2007.11.04 9913 0
129 6.25사변이 발발하자 국민방위군에 소집되어 6.25사변과 월남전에 참전한 한 노병의 외침 2007.09.29 9992 0
128 DMZ와 NLL를 생각한다 댓글+3 2007.09.12 10206 0
127 不請客枯葉劑後遺症 2007.08.26 9989 0
126 국민희생과 국가보훈 2007.08.07 10064 0
125 6.25사변과 정전협정 2007.04.18 11414 0
열람중 수필집 저자에게 보내는 독후감 2007.01.07 9185 0
123 주인 찾은 무공훈장 댓글+1 2006.10.28 9965 0
122 광복 제61주년 기념일 2006.08.15 9455 0
121 식민지 국민의 설음 2006.08.12 10044 0
120 6.25사변 56주년 기념일 2006.06.25 10830 0
119 전우는 떠난다 2006.04.09 8617 0
118 60년 전 그 날 2005.12.24 8587 0
117 세대 차이 2005.12.23 8443 0
116 진실과 허풍 2005.04.08 8572 0
115 상이군인 댓글+2 2004.12.17 9690 0
114 강남구와 일산구 2004.09.15 8609 0
113 족보(族譜)와 가승보(家乘譜) 2004.08.10 9758 0
112 성씨(姓氏)의 유래(由來) 2004.07.31 9570 0
111 황혼의 관광 (문정은) 2004.07.12 8880 0
110 기다리는 마음 2004.07.06 8613 0
109 영원한 군인가족-제2땅굴 견학(문정은) * 2004년도 국가보훈처 현상공모 보훈문예물 수필부문… 2004.05.23 9255 0
108 영원한 군인가족- 이웃4촌(문정은) 2004.05.20 8621 0
107 우리집 한가윗날(문정은) 2004.05.16 8474 0
106 하얀 눈(문정은) 2004.05.12 8522 0
105 IMF와 금모으기운동(문정은) 2004.05.10 9119 0
104 영원한 군인가족-평화의 댐(문정은) 2004.05.01 1847 0
Category

0505-379-866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
Comodo SSL